방송에서 한그루가 “싱글맘 밑에서 자랐다고 예의 없다는 말 들을까봐, 쌍둥이를 더 엄격하게 키운다”고 말하는 걸 듣는 순간, 내 마음엔 다른 생각이 스쳤다.

그건 어른으로서의 ‘욕심’ 아닐까.
자식이 정말 그런 환경을 원했을까?
태어나보니 이미 부모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혼이 아무리 원만했다 해도 결국 한부모 가정이 된 건데. 그것만으로도 이미 쉽지 않은 상황인데, 거기에다 더 엄하게 키운다니.아이는 무슨 죄가 있을까.
어른의 선택과 과오로 생긴 상처의 무게를 왜 아이가 짊어져야 할까.

세상은 여전히 “싱글맘이지만 애 참 잘 키웠다”라는 평가를 원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욕심이, 사실은 아직 어리광 부릴 나이의 아이에게 가장 가혹한 잣대일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이라면 오히려 반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
더 자애롭고, 더 따뜻한 엄마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무섭고 엄한 엄마보다는 포근한 곰 인형 같은 정서적 둥지가 되어주는 엄마.

나 역시 맞벌이 부모 밑에서, 한그루 같은 마음을 가진 엄한 엄마 밑에서 자랐기에 문득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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