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와 문가영이 드라마 여신강림을 찍었던 메가박스 용인테크노밸리점에서 문가영 주연의 영화 만약에 우리를 봤다.

감독이 82년생김지영을 만든 감독이길래
기본은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사랑에 빠져 서로에게 충실하다가
어느새 익숙함에 옆에 있는 사람의 배려는 당연해지고 다른 삶의 부분들, 먹고 사는 밥벌이 그 팍팍함에 찌들어 이별을 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다만, 마지막에 찡~ 하게 만드는 남주 아버지의 편지 부분이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여겨졌다.

영화 브루클린이 생각났다.
뉴욕으로 이민 와서 마음 둘 곳 없던 외롭던 여주인공이 같은 이민자출신의 가난한 이탈리안 남자주인공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마음의 안식처도 얻는 내용이다.



만약에 우리의 문가영도 내 집을 짓고 싶다고 말한다.
바닷가에서 노을을 보며 서울에 내 집을 갖고 싶은게 꿈이라고 말한다.
나도 지방러로서 공감이 갔다.
집을 샀는데도 남의 집에 사는 느낌.
내 집을 지어야 비로소 내 집 같아 지겠구나 하고 공감이 갔다.
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
언젠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건데 잠시 살고 있는 느낌.
온 지가 언젠데 아직도.
떠돌아다니는 느낌.

마지막에 구교환에게 문가영이 내 집이 되어줘서 고마웠어. 라고 표현하는데 찡~~
그 마음은 영화 브루클린 여주인공도 마찬가지였다.
컨테이너 박스에 사는 느낌.
계속 잠시 사는 느낌.
고아로서 가족이 없는 문가영이 구교환 아버지에게 느꼈을 따뜻함이 눈물을 자아냈다.
늘 그렇듯 연인간의 관계에서 부모님이 끼어드는 순간 단순히 남녀 관계를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지평이 넓어지는 것 같다.
조연이 주연 몫을 한 영화였다.

이 영화의 화두는 나에겐 " 집 " 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연인의 헤어지는 과정이었을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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