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랜만에 볼 만한 거 나왔다 라며 아껴가며 보고 있다가 왠 그지 발싸개 같은 남자주인공의 발언 장면이 나와서 껐버렸다.
부부의 세계에 나오는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라는 망언에 버금가는 러브미의 당신이 이럴 줄 알고 말 안 했어 라는 남자주인공의 대사.
어느 미친 놈이 아들이 있단 걸 미리 말 안하고 싱글 미혼 여성과 오늘 우리 1일 맞지 하면서. 정식으로 사귀자고 막 자고 그러냐.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화내는 여자주인공의 성격 탓.
당신이 이럴 줄 알고 말 안했어!
말할 타이밍 보고 있었어!
당신이 너무 좋아서 이 말하면 떠날까봐 두려웠어.
당장 무릎 꿇고 상황 낱낱이 밝히고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국에
지는 잘못 없다는 식의 남 탓 시전.
그것도 말하는 타이밍이 아주 과간이었다.
서현진이 자기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울 때
번개같이 사이코패스같이 내리꽃는 등 뒤의 비수 같은 말.
난 아들이 태어났을 때가 잊히지 않는 날이야.
두 귀를 의심했다.
뭐 저런 그지 같은 대사를, 쓰레기 같은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뱉어내는 남주를, 궤변론자를
감싸고 도는 설정을...
감독님, 작가님, 배우님들...
이 드라마 원래 부부의 세계처럼
시청자들. 속 뒤집으려고 일부러 뺑기 놓는거겠죠?
작정하신 의도 맞죠?
으아아~~~
남자주인공한테 배신감 쩐다~~~
스웨덴 원작이라고 시작하면서 따로 자막 나오더니
스웨덴 사람들의 뇌구조는 원래 우리랑 이렇게나
다른 건가요?
당최 이해가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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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보다가 또 열받...
친구 남편 놈이 말하는 본새가...
지 딸이 아들 있는 놈하고 만난대도 서현진한테 충고하듯이 하겠냐?
이 드라마 감독은 분명 50대 이상. 남자일 듯.
아니면 여자나이 35살 넘으면 돌싱이라도 감지덕지지 라고 말할 남성우월주의 가부장 적인 사람일 듯.
극 중 서현진의 캐릭터 나이가 36살인데
여자나이 36세이면 돌싱 남자라도 받아들여라 이거야?
26세 여자였대도 저 친구남편놈이 말하듯
니가 좋아하는 남자인데 애 딸린게 뭐 어때서 양육도 안하고 있는 돌싱인건데~
니 좋아하는 맘이 애 하나에 휙 돌아서는게 말이 되냐라는 식으로 헤어지길기다렸단 사람같다며 그쪽 얘기 한번 들어나 봤어? 라며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식으로 서현진을 비난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극본에 비해 서현진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아깝...
아...또 열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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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남주의 이해 안 되는 대사가 툭툭 튀어나온다.
서현진: 말을 하죠~ 같이 오겠다고~
남자: 말을 하죠~ 그러고 있겠다고~
서현진은 앞치마 이벤트 중이었고.
남자는 말도 없이 아들을 데리고 서현진 집에 온 상황인데~
누가 봐도 예의 없는건 남자 아닌가?
친자식을 말도 없이 여친 집에 데리고 온다는 설정 자체가 이해가 안됨.
앞치마 이벤트는 원래가 연인끼리 하는 깜짝 이벤트니 몰래 하는거지만.
말만한 청소년 아들 데리고 동거하는 여친집에 미리 양해를 구하는 말도 없이 방문하는건 진짜 에바아닌가?
그걸 서현진 앞치마랑 동급으로 놓고 말장난을 하는 남주의 캐릭터가 당최, 당최 이해가 안간다.
아무리 서현진이 아들 있대도 헤어지지 않고 결함까지 포용해줬다쳐도 어떻게 일언반구 얘기도 없이 애를 데꼬 오냐고.
한국적 정서에 참 맞지 않은걸 잘도 이 드라마는 억지로 끼워맞춰서 끌고간다.
남주는 솔직씨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니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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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욕하면서도 서현진 때문에 결국 보게된다.
서현진 코디는 에릭과 같이 인생드라마 찍을 때부터 코디가 참..못 입힌다.
각자가 가진 체형의 장점이 있을텐데
참 못 살린다.
안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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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아버지가 집 팔려고 부동산에 집 내놓고 매수희망자들이 집 둘러보러 온 장면에서 그 집에 담긴 지나간 추억들을 회상하는데 나도 공감이 갔다.
나도 거의 평생인 25년을 산 집을 부모님이 나한테 동의도 안 구하고 집을 팔고 이사가셨는데...
이삿날 내가 살았던 집의 마지막. 모습도 못 보고..
주소받고 부모님 집 처음 찾아갔을 때 참 어색하더라.
남의 집 같고...
오래된 옛집의 마지막 모습을 못 봐둔게 지금도 아쉬워서 가끔 네이버 지도 거리뷰로 옛날 집 둘러보곤 한다. 다행히 50년이 다 되가는. 집인데 부수고 다시 지어지지 않아서...
유재명 아저씨처럼 집 팔아도 되냐고 물어봐주는
그런 감성이 있는 부모님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추억이 담긴 집을 오롯이 사진으로라도 찍어서 이삿날 보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이 든다. 9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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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역시나 이기적인 장율.
무정자증인거 알았으면 곧 결혼할 서현진한테 미안해하는게 먼저지. 지 입장만 생각하고. 지 상처만 생각하고. 아들인 줄 알았던 다니엘이 친아들이 아니란 것 때문에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다니.
한 집안의 대를 끊을 상황에서 지 충격만 생각하다니.
준경인 착하디 착해서 자기 때문에 산부인과 가서 무정자증인걸 알게되서 미안하다고 하고.
또 피가 거꾸로 솟는 말도 안되는 대사들.
이게 인기가 없는 이유는
이 상식을 뛰어넘는 이상한 대사들 때문이다.
상황상 정상인이라면 해야 될 생각과 대사 대신
자기중심적이거나 앞뒤 싹 잘라먹고
이상한 생각들을 한다는 점 때문이다.
정확히 박보영이 고르는 드라마들과 대척점에 있다.
배려심이 뛰어나고 이해되는 대사들로 이뤄진 박보영의 안목과 달리 서현진은 왜 이런 피 거꾸로 솟게하는 대사만 치는 드라마를 선택했을까?
그리고 준경이 친구인 산부인과 의사는 준경이 동생연애는 청년, 준경인 중년, 아버진 장년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래봤자. 준경이 동생과 준경이는 극중 8살 차이밖에 안나는 같은 30대다.
30살과 38살.
30살은 청년이고
38살은 중년이냐?
게다가 준경이가 연애를 시작한 나이가 36살인데.
이 드라마 작가는 개연성 생각 안 하고 대사를 발로 썼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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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계속 헛소리만 하더니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서야 맞는 말만 하네.
근데 참 특이한 가족이다.
거실 벽에 사진을 액자에 넣어둔거 보면.
전 부인, 지금 여친, 지금 남친과 피한방울 안 섞인 남친의 전여친 아들.
유재명의 대사 굳.
무정자증인 남친때문에 서현진이 여성건강측면에선 건강한데도 불구하고 결국 가족입양센터에 가보기로 했어라는 말에 보통의 아버지들이라면 할법한 걱정과 만류와는 달리
"잘했어. 천천히 생각해서 결정해. 결정하면 너희는 잘 해낼거야."
라고 담담하게 말해주는 거.
행복은 고요하고 불행은 요란하다.
행복은 외로운거고, 외로움은 아직 결핍이 채워지지 않았다는 거고 사랑이 남아있다는 뜻이라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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