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극이라 불러도 될 만큼 11화~12화는
좌절과 실패, 인생의 허들을 만났을 때
자포자기하고 싶을 만큼 인생 망했다 싶을 때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박보영의 극 고르는 비결이 따뜻한 드라마+심리적역경을 극복하는 주인곳 얘기인걸까?

이번에도 명대사가 많았다.

"언젠가 너도 옆에 있는 사람을 지게 만드는 날이 올거야.
사랑이란 이기고 지는게 아니라 지더라도 끝까지 한 편이 되주는거야.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옆에서 함께 지는 게 사랑이야."

"너 두드리는거 잘 하잖아.
뭘 해 주지 않아도 힘들 때  옆에 있어줘.
똑같이 답은 몰라도 내 옆에 있어줬잖아"

극본 쓴 작가님 최소 상담심리자 자질 보임.

나도 예전에 인생 망했다면서 자포자기하며 굴 속 들어가 본 적이 있어서인지 몰입이 잘 되었다.
박보영은 밝은 얼굴만 잘 어울리는 줄 알았는데
정신병원에도 아침이 와요 라는 드라마에서부터
이런 역할을 잘 소화하는 듯.

1인2역도 잘 소화한 듯.
진짜 다른 인물 같음.
심지어 동시에 같이 화면에 잡히는 장면에서도 다른 사람처럼 인식됨.
나의 해리에게 드라마의 신혜선보다 나음.

미지 미래 엄마보면 꼭 울 엄마 보는 것 같음.

이호수의 예전 직장 선배 변호사 역할 연기하신 분 인상깊었음. 줏대 잘 잡고 무게중심 잘 잡으며 메기 역할 극의 긴장감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잘 하신 듯.

호수와 엄마 사이 갈등.
미지 미래와 엄마 사이의 갈등.
미래와 미지 사이 갈등.
미지미래의 엄마와 할머니와의 갈등.
미지와 로사식당 할머니. 사이의 갈등.
미지엄마와 호수엄마 사이 갈등.
호수와 호수선배변호사 사이 갈등.
미래와 회사사람들 사이 갈등.
미지와 고딩동창1호팬 사이 갈등.
한세진과 미래 사이 갈등.

조연들의 수 많은 갈등도 주인공처럼 다뤄준 게 좋았다.소홀히 대충 다루지 않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좋았던 건 현실적인 엔딩.
백마 탄 왕자님 만난 듯, 로또 맞은 듯, 떠나는 미래의 엔딩이 아니라 스스로 고른 선택으로 딸기농장을 이어받은 미래.

드라마처럼 한 방에 턱하니 대학을 붙는 미지가 아니라. 그 뒤에 삼수해서 대학가는 미지. 변호사남친 있다고 결혼을. 취집하듯이 가는 고교졸업생 미지가 아니라 향후 대학원 가서 상담심리사 되너 첫 월급 탄뒤 결혼고집하는 미지.(물론 결혼전동거 암시하는 엔딩장면이니 그 전에 속도위반 결혼가능성 있지만.)


이번화의 킬포는 뒷자리 데이터분석가의 한마디 였다.ㅋ
이제 어떡할거냐던 미래의 물음에.
"저 의외로 회사 생활이 잘 맞더라구요.
대학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취업하려구요.
교수님도 없고 제 때 퇴근해서 좋아요."
ㅋㅋ
그러니 직장내괴롭힘으로 힘든 주인공 얘길 다뤘지만 누군가에겐 직장생활이 잘 맞을 수 있음을 암시했던 드라마였다. 심지어 지 친누나가 직장에서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던지 힘들어서 방에서 6개월째 안 나오게 된건지 알면서도. 그 후임인 미래도 당하는 걸 지켜봤는데도 넌덜머리 날 만한데도.
자긴 회사생활이 잘 맞는다고.ㅋㅋ
T성격이 잘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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