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
너무 좋다.
드디어 새 시즌이 시작됐다.
나의 사는 낙이 이 프로랑 기안84 여행프로였는데, 아~~이제 일주일을 이 낙으로 살겠구나!^---^
주사위 돌려 가는 나라는 정하는게 사실, 내가 10년 전에 했던건데.ㅋㅋ
나 2014년 9월~11월에 유럽 여행 다닐때 스카이스캐너 돌려서 지금 가장 저렴한 항공권으로 검색해서 그 중 가장 땡기는데를 다니는 식으로 3개월동안 여행했다.
전날 저녁에 표 예매하거나 1일 전에 스카이 스캐너 클릭해서 지금 나라를 출발지로 두고 도착지는 비워두고 가장 저렴한 항공권 순으로 나열해서 그 중 내 맘을 흔드는 곳에 갔었지.ㅋㅋㅋ
그래서 이 프로가 더 재밌다.
스카이 스캐너가 지금도 이렇게 살아있을 줄 몰랐는데,
마이리얼트립도 10년전엔 버벅대는 약간 모자란 앱이었는데
이렇게 득세를 하게 될 줄이야.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재밌다.
나도 체코 프라하에 들어가는 항공권과 3개월뒤 스페인 마드리드 아웃하는 왕복항공권만 끊고 무작정 28인치 캐리어 하나 들고 튀었었는데. 하하하
프라하 한인민박 남자 사장님이 기함을 했었다. 날 보고서. 어찌 3개월 여행을 하면서 달랑 여기 3박만 예약하고 오냐고. 다음 어디 갈건지 정하지도 않고 왔냐면서, 얼른 정해서 다음 숙소 예약하라면서 날 걱정해줬었지.ㅋㅋㅋ
세상은 말이지 돈만 있으면 무서울 게 없다.
빠니보틀 말대로 옛날처럼 종이지도 보고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모바일폰 손에 쥐고 있으면 구글맵이 길 안내해주지, 다음 버스 언제 오는지 안내까지 해주고 손 하나 까닥하면 부킹 닷컴에서 오늘 밤 묵을 숙소도 예약 가능한 세상에 여행 고거 뭐 대수라고~ 난이도가 식은 죽 먹기지.
문제는 시간과 돈이다. 그 두 가지만 할 수 있는 게 여행이다. 별게 없다.
다음 날 숙소는 돈 만 많으면 비싼 5성급 호텔 잡으면 되고, 사람들 다니는 안전한 길로만 다니면 되고, 호텔에서 소개해주는 트립만 하면 된다. 문제는 돈이 한정적일 때지. 한정적인 돈 가지고 좀 더 싸게 재밌게 여행하려고 하니 머리 아픈거지.
난 원지처럼 여행해봐서 그런지 그게 대~단하다거나 하진 않지만 흥미롭다.
야간 버스 타고 처음 가는 도시에 밤 10시에 도착했는데 기찻길 너머에 숙소가 있고, 그 숙소는 어케 가는건지 한치앞이 어두운 상황에서 (숙소도 몇 시간 전에 버스정류장에서 예매한거지) 전화해서 숙소 아들래미가 나와서 (크로아티아 청년) 나를 데리고 갔었다. 흐바르 가는 배가 서는 선착장 코 앞에 있는 숙소였는데 밤 11시에 체크인 해서 다음날 아침에 나갔더니 3베드룸 주더라. 나도 참 대~단한게 무대뽀로 오늘 숙소 1박 더하고 다음날 날씨보고 내 마음 살펴서 다음 여행지 정해서 즉흥적으로 다녔었다.
나도 그 때 유튜브라는 걸 했다면 여행 유튜버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귀여운 상상을 해본다.
계속 샤오미 고프로 짭 들고 다니며 촬영을 하곤 했었는데~
여자 혼자 90일간 유럽을 체코 프랑스 크로아티아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에 있는 몇십개 도시를 다녔는데 일기 하나 쓰지 않았다. 하하하 . 너무 짐이 무거워서 노트북을 안 들고 갔더니(아이패드는 없고) 모바일 폰 하나 들고 다니다 보니 아~무 기록도 안 한게 조금 아쉽다. 그래도 사진 폴더 정리는 갔다오자마자 나라별, 날짜별 기가 막히게 해놓긴 했는데, 나중에 내가 다녀온 루트를 마이리얼트립에 여자혼자 유럽90일 여행 이라는 제목으로 올려놨더니 문의 쪽지가 엄청 오더라. 하나도 답하진 않았는데 . 궁긍해 하는 여자들이 많더라. 내가 어떻게 다녔는지.
여행이란 90일이나 메뚜기처럼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3일씩 한 장소에 머물며 돌아다니길 했더니 그 장소가 그 장소 같고 감동이 덜 하긴 했다. 빠니보틀 말처럼. 그리고 현지에서 성실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들이 부러웠고, 그게 정말 삶이고 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복되는 일상의 고마움을 느끼고 돌아온 여행이었다. 다만 그 90일이 지난 18년 보다 더 다이나믹하고 긴 시간으로 머리속에 알알이 박혀있긴 하다. 시간이 아주 느리게 촘촘히 흘러갔다. 하도 경험한 것이 많아서 그런지 뇌가 슬로우 모션으로 모든 순간을 기억했다. 해마가 아주 활성화 된듯.
감옥에 죄수들은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기에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한다.
인간은 어제 안 가본 길을 오늘 가보는 등 새로운 자극이 들어와야 뇌가 젊어지고,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고 느낀다고 한다.
여행은 그런 면에서 평소 못 보던 풍경, 못 겪은 문화 등 낯선 것 투성이어서 시간이 1분 1초 오롯이 느껴지고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것 같다.
김태호 PD님이 이런 좋은 프로를 기획해줘서 해외여행을 못 가는 나 같은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
비록 원지, 빠니보틀 , 곽튜브는 오랜 비행시간과 빡센 여행일정 때문에 몸이 고되고 고생을 많이 하시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너무 귀한 영상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새 시즌을 즐겁게 즐기도록 해야지!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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