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학과를 나온 입장에서 우리나라 여행지를 가면 안내표지판 설명이 국사책 만큼이나 어려운 한자어들의 향연이라 한국인인데도 국어가 이해가 안되서 차라리 영어안내판을 읽어 그 장소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곤 한다.

바로 그 점을 이번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 > 노르웨이 청년들의 DAY8 해남 땅끝탑 편에서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한국인 동시통역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안내표지판 글이라니 나참~!

한국관광공사는 뭘 하는 조직인지 모르겠다. 이런거나 개선하지 않고! 

진주성 갔을 때도 하도 안내표지판 글이 어려워서 그 옆에 영어안내표지판을 보니 와~ 쉬운 영단어로 어려운 한자어들의 뜻을 잘 풀어 설명해놓았더라~ 그래서 난 차라리 문화유적지에 가면 디립따 바로 영어안내판부터 읽는다.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쉬운 영단어만 써서 뜻을 잘 풀어써놨거든~

근데 해남땅끝탑에는 영어안내판이 없어서~ 

노르웨어 세 청년이 스마트폰 앱에 한글 번역기를 영어로 돌리는걸 썼는데, 

워낙 한글이 아닌 한자어 천국이다 보니 번역기도 엉망으로 해석을 해서 제작진 중 늘 동행하는 동시통역가에게 해석을 부탁했다. 그런데 통역가도 안내판을 보더니 둘째줄부터 바로 당황.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이 아니라 역사학자나 해석가능할 법한 내용을 적어놓으니 한국인도 해석이 안될 수 밖에....

이게 국내여행의 민낯이라고 생각한다.

성의가 없지.

그리고 땅끝 마을까지 걸어가는 길도 차도 측변에 인도도 따로 없는데서 세 청년들이 위태롭게 걷는다. 차가 자주 안 다니는 도로라 다행인거지. 그걸 걷는 길이라고 지도에 표시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노르웨이 친구들의 여행방식이 참 맘에 든다. 

나도 어딜 여행하면 도시보다 그 나라의 자연 위주로 감상하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면(과거 3개월간 유럽여행 다닐때도 그랬지만) 가는 곳의 정보를 미리 가이드북을 통해 샅샅이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가서 아이센터(관광안내소)에 바로 들어가서 오늘 여길 반나절 가량 둘러볼 예정인데 코스를 제안해달라고 말하고 영어로 말하고 추천받는게 보통의 유럽사람들 여행방식이다. 내가 수없이 많은 도시들을 3개월간 다니면서 보고 배운거다. 외국인들은 관광안내소를 그렇게 활용하더라. 오늘 여길 1~2시간 걸어서 둘러볼건데 어떻게 다니면 좋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라고 물어보더라. 그렇게 여행다니면 여행의 피로도도 줄어든다. 일일이 찾아볼 필요가 없거든. 관광안내소 직원분이 친절하게 오픈시간도 알려주고 어디가 경관 포인트인지도 알려주신다. 

 

한국인들은 주로 여행지에 대해 미리 샅샅이 알아보고 여행하는 편인데, 외국인들은 그렇지 않더라. 

나도 가서 안내소 표지판 샅샅이 읽어보고 그 곳에 대해 배우는 걸 좋아한다. 

우리나라는 관광지의 안내판을 개선해야 한다. 

한국인 초등학생도 알아듣기 쉬울 정도로 쉬운 한글로 풀어써야지, 지금처럼 어려운 한자어로만 써선 안된다. 

이젠 한자가 필수교과목도 아닌데 한자시대가 지나간게 언젠데 여전히 한자어만 잔뜩 나열된 진주성의 안내판이나 해남 땅끝탑의 안내판이나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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